행위

눈이 부시게 명대사

라이언의 꿀팁백과

1 1화[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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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방송반 모임가니까 다 잘된것들 밖에 없디? 그걸 거기 가야 알어?

거기 안가도 너보다 잘난것들 세상천지야

너 그럴때마다 질질 짜면서 밥도 안먹고 돌아 누워있으면 그게 방법이 돼? 해결이 되냐고!

잘난거랑 잘사는거랑 다른게 뭔지 알어?

못난놈이라도 잘난놈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있다. 나보고 다른 못난 놈들 힘내라.'

이러는게 진짜 잘 사는거야

잘난거는 타고나야 하지만, 잘 사는건 너 하기 나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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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쪽은 진짜 열심히 살았네요.

나는 자신도 없고,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내가 처음 몇 번 빼놓고는 방송국에 지원서 낸 적도 없다?

그게 몇 번 떨어지고 나니까 내가 어느 정돈지 감이 오더라고.

면접 볼 때도 면접관이 나한테도 물어보긴 하는데, 이게 예의상 물어보는 건지 아닌지 알겠더라고.

될 만한 애들한테는 일단 웃어.

걔네들이 뭔 얘기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런데 나는 내가 봐도 그 정도는 아니야. 좀 후져.

그런데 또 그거를 인정하는 게 너무 힘들어.

왜? 나는 내가 너무 애틋하거든.

나라는 애가 제발 좀 잘됐으면 좋겠는데, 근데 애가 또 좀, 후져.

이게 아닌 거는 확실히 알겠는데, 그런데 또 이걸 버릴 용기는 없는 거야.

이거를 버리면 내가 또 다른 꿈을 꿔야 하는데,

그 꿈을 또 못 이룰까 봐 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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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화[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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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요.

제가 맨날 투명인간 취급만 받다가 이렇게 악플이라도 좋으니까 관심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회사 연습실에서 하루종일 노래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악평이라도 제 노래 들어줄 사람이 너무 필요했어요...

진짜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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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늙을 방법?

방법만 알려주면 진짜 늙어볼래?

그럴 자신은 있고?

공부 시간에 엎드려 자던 너희들은 꿈결에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은

등가교환의 법칙이라는 게 있어.

이 세상은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해서 돌아가...

등가 뭐시기가 무슨 말이냐.

물건의 가치만큼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

우리가 뭔가 갖고 싶으면

그 가치만큼의 뭔가를 희생해야 된다 그거야.

너네들 수준 생각해서 누나가 엄청 쉽게 설명한 거다.

이거 못 따라오면은 그냥 버리고 간다.​

당장 내일부터 나랑 삶을 바꿔 살 사람

내가 너희들처럼 취직도 안 되고,

빚은 산더미고, 여친도 안 생기고 답도 없고

출구도 없는 너네 인생을 살 테니까

너네는 나처럼 편안히 주는 밥 먹고,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도 받고,

하루 종일 자도 누가 뭐라도 안 하는 내 삶을 살아.

어때?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지?

본능적으로 이게 손해라는 느낌이 빡 오지?

열심히 살던, 너네처럼 살던,

태어나면 누구에게나 기본 옵션으로 주어지는 게

젊음이라 별거 아닌 거 같겠지만은 날 보면 알잖아.

너희들이 가진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엄청난 건지.

이것만 기억해 놔.

등가교환.

거저 주어지는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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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알지, 북극에 가면 오로라 볼 수 있는 거

나는 꼭 오로라를 보러 갈 거다.

이렇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내 생각엔 오로라는 에라야.

에러에러 에러라고 버그, 작동오류.

내가 옛날에 어디선가 읽어봤는데,

오로라는 원래 지구 밖에 있는 자기장인데

어쩌다보니 북극으로 흘러들어왔다는 거야.

그말인 즉슨 오로라는 조물주가 의도한대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만들어진 에라다 이거지.

근데 너무 아름다운 거야.

그 에라가 에란데도,

에라도 아름다울 수 있어.

눈물 나게.

나는 오로라를 막 만나는 순간에 탁 울 것 같아.

우와 오로라다... 너무 사랑스러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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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이혼해도 난 엄마 편이야.

엄마나 되니까 아빠랑 살지.

부처님이 와도 아빠랑 못 살아.

그래도 사람 보는 눈은 있었나 봐.

생활력 강한 엄마를 꼬셔서 자식들 굶게는 안 했잖아.

내가 외할머니라면 아빠 후드려 패줬을 거야.

남에 귀한 딸 데려다가 노비 삼으려 그랬냐고.

난 무조건 엄마 편이야.

어떤 선택을 하던 난 엄마 편이야.

3 8화[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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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 : 니들이 결정해. 계속 우리 친구할지 말지. 니들 나랑 있으면 눈치 보잖아. 나도 니들이랑 있으면 눈치 봐. 힘든데도 안 힘든척하고, 니들은 즐겁지 않은데도 즐거운 척하고 우리 다 불편해

현주 : 불편하니까 친구 하지 말자고?

혜자 : 난 더 이상 스물다섯이 될 수 없어. 너희들처럼 그렇게 다시 될 수가 없다고. 몇 십분 걸으면 몇십 분 걸은 만큼 쉬어야 하고, 내가 앞으로 갈 거리보다 쉬어야 할 자리가 더 눈에 띈다고. 난 너희들하고 똑같이 뛸 수가 없어.

현주 : 너 바보냐? 체력 좀 달리고, 노래방에서 노래하다 말고 졸고, 그런 애들이랑 친구하면 안 되는 거냐?

혜자 :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현주 : 아니면? 가다가 힘들면 쉰다고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니야? 십분이고 이십분이고 너 쉴 동안 우리가 기다리면 되는 거잖아. 앉아서 쉴 자리가 필요하면 얘기해 우리가 먼저 가서 맡아 놓을게. 우린 스물다섯의 혜자가 필요한 게 아니고, 그냥 혜자 네가 필요한 거야.

상은 : 난 우리랑만 친구하자는 거 아니야. 내가 슬픈 거는 네가 다른 사람들 때문에 우리랑 친구 안 하자고 할까 봐 그게 슬픈 거야.

혜자 : 미안해

현주 : 그럼! 미안해해야지. 친구 할지 말지 결정하라니 그게 할 말이냐?

혜자 : 미안하다 그랬다. 그만해라?

혜자 : 언니의 넓은 품으로 와~

4 9화[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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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받은 게 많아요, 혜자한테. 그리고 할머니한테도..

내 인생을 끌어안고 울어준 사람이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날 괴롭게 했던 건,

나를 떠난 엄마나 때리던 아빠가 아니라 나 스스로였어요.

평생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품지 못해서 괴로웠어요.

실수가 만든 잘못이고 축복 없이 태어난 걸

너무 잘 알아서 내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근데 나도 못 끌어안은 나를 끌어안고 울어준 사람이 처음이었어요. 그 사람이..

5 12화[편집 | 원본 편집]

나의 인생이 불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과의 행복했던 기억부터 불행했던 기억까지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기억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무섭기만 합니다.

당신이 죽었던 날보다도 당신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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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 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무렵 노을의 냄새 어느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의 태어난 이상

당신이 매일 모든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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